API 설계의 두 축, RESTful과 GraphQL의 비교와 활용 가이드

RESTful API와 GraphQL, 왜 비교해야 할까요?

API 설계에 대해 고민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요즘처럼 웹과 모바일 서비스가 점점 더 복잡해지는 시대에는 데이터를 주고받는 방식도 정말 중요해졌습니다. 그 중심에 바로 RESTful API와 GraphQL이 있습니다. 두 방식 모두 데이터를 주고받는 역할을 하지만, 그 구조와 철학은 완전히 다릅니다. 마치 같은 목적지를 향해 가는 두 개의 길처럼, 각자의 장단점과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RESTful API와 GraphQL의 구조적 차이를 깊이 있게 살펴보고, 실제로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더 현명한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RESTful API의 구조: 자원 중심의 단순함

RESTful API는 오랜 시간 동안 표준처럼 자리 잡아온 방식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자원(Resource) 중심의 설계에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회원 정보를 다루고 싶다면 /users라는 URL이 자원이 되고, 각각의 회원은 /users/1, /users/2와 같은 형태로 식별됩니다. 그리고 이 자원에 대해 HTTP 메서드(GET, POST, PUT, DELETE 등)를 사용해 데이터를 조회, 생성, 수정, 삭제합니다.

RESTful API의 구조적 특징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클라이언트와 서버가 명확히 분리되어 있어, 각자 독립적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서버는 데이터를 제공하고, 클라이언트는 그 데이터를 활용해 화면을 구성하죠. 또한, **무상태성(Stateless)**이라는 특성 덕분에 서버는 클라이언트의 상태를 저장하지 않습니다. 즉, 각 요청은 독립적으로 처리되어, 확장성과 유지보수에 유리합니다.
그리고 RESTful API는 HTTP의 캐시 기능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성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자주 변경되지 않는 데이터는 클라이언트에서 캐싱해 네트워크 트래픽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일관된 인터페이스를 제공합니다. 모든 자원은 일관된 방식(URI + HTTP 메서드)으로 접근하니, API 사용법을 익히기도 쉽습니다.

하지만 RESTful API의 한계도 분명합니다. 필요한 데이터가 여러 자원에 흩어져 있으면, 여러 번의 요청을 보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마치 여러 가게를 돌아다니며 장을 보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특히 모바일 환경처럼 네트워크가 느린 곳에서는 이 점이 불편하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GraphQL의 구조: 원하는 데이터만 쏙쏙

GraphQL은 페이스북에서 개발한, 비교적 새로운 데이터 쿼리 언어입니다. RESTful API가 자원 중심이라면, GraphQL은 질문(쿼리) 중심입니다. 한 번의 요청으로 원하는 데이터만 골라서 받을 수 있죠. 예를 들어, 회원의 이름과 이메일만 필요하다면, 딱 그 정보만 요청할 수 있습니다.

GraphQL의 구조적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 스키마 기반으로 동작합니다. 서버는 어떤 데이터가 있고, 어떻게 요청할 수 있는지 스키마로 정의합니다. 덕분에 클라이언트는 어떤 데이터를 요청할 수 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둘째, 데이터를 조회할 때는 쿼리(Query), 데이터를 변경할 때는 뮤테이션(Mutation)을 사용합니다. RESTful API처럼 여러 HTTP 메서드를 사용할 필요 없이, 단일 엔드포인트에서 모든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셋째, 오버페칭과 언더페칭 문제를 해결합니다. RESTful API에서는 필요 없는 데이터까지 받아오거나, 여러 번 요청해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GraphQL은 필요한 데이터만 정확히 받아올 수 있습니다.
넷째, 실시간 데이터가 필요한 경우 Subscription 기능을 통해 실시간 데이터 업데이트도 지원합니다.

GraphQL은 마치 뷔페에서 원하는 음식만 접시에 담아오는 것과 비슷합니다. 여러 번 요청할 필요 없이, 한 번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복잡한 UI나 모바일 환경에서 특히 강점을 보입니다.
하지만 GraphQL도 단점이 있습니다. HTTP 캐시를 바로 활용하기 어렵고, 쿼리가 복잡해질수록 서버의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또한, API 설계와 운영에 대한 학습 곡선이 존재합니다.

구조적 차이, 무엇이 다를까요?

RESTful API와 GraphQL의 가장 큰 차이는 데이터를 어떻게 요청하고, 어떻게 응답하는가에 있습니다. RESTful API는 자원 단위로, 정해진 데이터 구조를 반환합니다. 반면, GraphQL은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데이터 구조를 직접 지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RESTful API는 여러 엔드포인트를 사용하지만, GraphQL은 단일 엔드포인트로 모든 요청을 처리합니다.
RESTful API는 HTTP의 캐시 기능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반면, GraphQL은 별도의 캐시 전략이 필요합니다.
실시간 데이터 지원 측면에서도 RESTful API는 별도 구현(WebSocket 등)이 필요하지만, GraphQL은 Subscription을 통해 내장된 실시간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처럼 두 방식은 설계 철학부터 데이터 흐름, 확장성, 실시간 지원 등 다양한 측면에서 구조적 차이를 보입니다.
마치 자전거와 자동차처럼, 각각의 목적과 환경에 따라 더 적합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선택 기준: 언제 RESTful API, 언제 GraphQL?

두 방식 모두 완벽하지 않습니다. 상황에 따라 더 적합한 방법이 있습니다. 다음 기준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RESTful API가 적합한 경우
프로젝트가 비교적 단순하고, 명확한 자원 중심 설계가 필요한 경우

팀원들이 REST에 익숙한 경우

외부 개발자에게 공개 API를 제공해야 하는 경우

데이터 변경이 적고, 캐싱이 중요한 경우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이 중요한 경우

RESTful API는 오랜 시간 검증된 방식으로, 배우기 쉽고, 유지보수도 편리합니다. 특히 외부에 공개 API를 제공하거나, 데이터 구조가 자주 바뀌지 않는 프로젝트에 적합합니다. 또한, HTTP 캐시와 같은 기존 웹의 장점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성능 최적화가 중요한 경우에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GraphQL이 적합한 경우
화면마다 다양한 데이터를 한 번에 받아와야 하는 복잡한 UI가 필요한 경우

모바일 앱처럼 네트워크 효율성과 배터리 소모가 중요한 경우

데이터 구조나 요구사항이 자주 바뀌는 경우

여러 데이터 소스를 통합해 제공해야 하는 경우

실시간 데이터 업데이트가 필요한 경우

GraphQL은 복잡한 화면 구성이나, 다양한 데이터를 한 번에 받아와야 하는 환경에서 진가를 발휘합니다. 특히 모바일 환경처럼 네트워크가 느리거나, 데이터 사용량을 줄여야 하는 경우에 효율적입니다. 또한, 실시간 데이터 업데이트가 필요한 서비스에도 적합합니다.

마치며: 어떤 길을 선택하시겠습니까?

RESTful API와 GraphQL, 두 방식 모두 각자의 매력과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산길과 고속도로처럼, 목적지와 상황에 따라 더 빠르고 효율적인 길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프로젝트의 특성과 팀의 역량, 그리고 앞으로의 확장성을 고려해 현명하게 선택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두 방식을 혼합해 사용하는 것도 좋은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서비스에 가장 잘 맞는 API 설계 방식을 찾아, 더 나은 사용자 경험과 개발 효율성을 누려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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